시인 최하림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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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하림의 시세계

박시영

문학들 · 2026

올해로 작고한 지 16년이 지난 시인 최하림의 시세계는 한마디로 고독했다. 그는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빈약한 올페의 회상」으로 등단한 이후 8권의 시집과 5권의 시선집, 평론, 시론집, 다수의 산문집과 동화 등을 상재했다. 근 50년에 이르는 시력을 품고 있었으나 당시 한국문단을 양분했던 그룹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탓에 같은 세대의 다른 시인들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대 시인들보다 앞서 정치와 문학의 자율성, 역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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