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제입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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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제입납

조영행

시와에세이 · 2026

기억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 가족의 삶, 자연의 변화, 노년의 시간과 일상의 사물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번 시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평범한 사물과 풍경을 삶의 은유로 바꾸어 내는 시인의 시선이다. 시 「도마가 읽는 세상」에서 “마지막 길을 염습사처럼 어루만져/제 몸에 새기느라 젖고 흠집 나 있다/젖지 않고 흠집 없는 생이 얼마나 있을까/터진 창자의 비릿함은 어느 지루한 날/멀미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겠다”며 생선과 도마, 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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